요 며칠 썩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밖으로 나도는 바람에 대부분의 글이나 댓글을 핸드폰으로 올렸다. 그러다 보니 글의 내용면에서도 부실하고 긴 글을 쉽게 쓰기도 어려워서 간단하게만 써냈는데 하도 이러저러하게 말이 많으니 오늘 간만에 PC 잡은 김에 쭉 써내려본다.
동물 사육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보통 개가 가장 오래전부터 사육되어온 동물로 손꼽히고, 고양이와 말이 그 뒤를 잇는다. 고양이는 보통 북아프리카, 이집트 방면에서 쥐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사육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그 역사는 대략 5천년정도 된다.
기본적으로 개는 군견부터 사냥개, 그 중에서도 곰같은 맹수를 사냥하는 개와 새 사냥, 너구리나 족제비 사냥 등으로 분화된 용도, 투견, 가축을 지키는 양치기 개 등의 다양한 활용도에 따라 외형이 다른 여러 종으로 분화되어 왔지만
고양이는 쥐 잡는 용도 + 조금 후에나 생기지만, 귀족이나 왕족의 애완용, 관상용으로 정착하기 때문에 골격이나 크기 등에서의 다양한 분화는 보이지 않는다.
초창기의 고양이는 이집트로부터 수출되어 페니키아 상인이나 군인, 이주민 등을 통해 유럽과 각지로 전파된다. 다만 유럽에서의 고양이는 대우가 썩 좋지 못했는데, 기독교가 전파되고 정착된 후에, 고양이는 악마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쓰고 박해받는 처지에 놓인다. 물론 쥐를 잡는다는 특징 때문에 모택동 참새잡듯이 잡아죽이지는 않았지만, 개나 말에 비해 천대받는 시절을 보냈다.
이 동안, 반대로 중근동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오히려 고양이의 지위는 대단히 높았다. 이집트는 물론이고 고대 아라비아와 터키 왕조에서는 고양이는 신이나 신의 사자로 취급되었으며 이후 17세기부터는 지금의 품종고양이들의 원류가 되는 고양이들이 중근동, 아시아, 러시아, 북유럽 쪽에서 길러지게 된다.
본격적인 고양이 품종의 연구는 빅토리아 여왕 시절로 기록되어 있는데, 즉 19세기, 1800년대 중반의 일이다. 이 시기에도 영국 왕실에는 진귀한 고양이의 품평회, 즉 근현대의 캣쇼의 원류로 보이는 행사가 열렸으며, 나름대로 체계적인 교배가 태동한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전까지는 아무렇게나 길러지던 고양이가 이때 와서 급작스럽게 연구되었냐 하면 물론 그렇지는 않다.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개나 말의 혈통을 통제하고, 우수한 형질을 뽑아내는 품종개량은 행해져 왔으며 현대의 유전자나 진화의 개념은 갖지 못해도 대충 부모의 형질을 닮는다는 점에 입각해서 비슷한 특징을 지닌 개체끼리의 번식을 통해 그 특징을 강화하는 품종개량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실용적인 면에서 말이나 개에 비해 필요성이 떨어져서 그 두 종만큼 활발하게 연구되고 개량되지는 않았지만, 빅토리아 여왕 이전시대부터 특정 종에 대한 형질유지나 강화는 존재했다.
예컨대 러시안블루 종은 1860년대 후반에 선원들에 의해 영국과 북유럽으로 전해진 종인데, 그 혈통의 뿌리는 러시아의 황실고양이로 이어진다고 추측된다. 즉 황실에서 기르는 고양이의 혈통과 종류가 따로 존재했다는 말이다. (이것은 제정러시아 황궁의 고양이 혈통 자체가 소문일수도 있다.) -댓글에 의한 수정
이외에도 페르시안 같은 경우는 심지어 페르시아 제국시절부터 "털이 긴 고양이인데, 그 원산지의 이름을 따서 페르시안이라고 부르는" 고양이를 사막을 건너는 대상들이 진귀한 무역상품의 하나로 취급을 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버마나 러시아 같은 중근동, 아시아 지역의 나라들에서는 품종고양이의 원류가 되는 고양이가 따로 사육된다.
애당초 19세기 빅토리아여왕 시절의 고양이 품종연구의 시작이 애묘가인 빅토리아여왕의 의도였다는 시점에서 이전부터 어느정도의 개량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쌓여있었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이후의 역사는 알다시피 1800년대 후반부터 품종이 어느정도 정착되고, 1900년대 초반에 협회의 설립, 혈통의 등록을 거치며 지금의 체계적인 혈통분류가 생기고, 유전자에 대한 이해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종이 발견되거나 만들어져서 고착되고 있다.
그럼 이제, 문제가 되는 부분인 "털이 뻣뻣하고 야생성이 강하다" 는 말에 대한 "모질과 성격은 종별차이가 거의 없고 거진 주변환경 등에 의해 정해진다" 는 말인데,
먼저, 매우 재밋게도, 작가가 "내가 고양이좀 길러봐서 아는데" 라는 식의 화법을 구사한다고 비난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경험, 즉 자기가 길러본 고양이나 주변 지인들의 고양이, 탁묘경험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결국 똑같이 "내가 길러봐서 아는데" 화법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작가가 하면 안되고 내가 하면 된다는 식의 이중잣대가 적용되고 있다.
아, 물론 작가는 직접 길러보진 않았다. 하지만 어차피 자기 주위의 고양이들을 보는건데, 작가의 탁묘경험과 반대하는 사람들의 고양이 길러본 경험, 지인의 고양이 관찰경험의 차이는 전체 고양이 수나 통계에 비하면 아무런 차이도 없다. 한국 내에서만 해도 수만마리는 더될 그 많은 집고양이, 길고양이 숫자에 비하면 작가가 관찰해본 고양이 수나 다른사람들이 관찰해본 고양이 수나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저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는 간단하다.
위키백과에 가서 "고양이" 라고 검색하기만 하면 각 종에대한 설명이 잔뜩 나온다. 몇가지 인용하자면
아메리칸 숏헤어
외형적 특성
체형은 중간 정도로 수컷은 5~6kg, 암컷은 3.6~5.4kg 정도이며, 고양이들이 1년이면 성장이 멈추는 것과는 달리 이 품종은 3살이 되어서도 자라는 경우도 있다. 머리모양은 크고 둥글고 볼이 통통하다. 목은 짧은 편이며 눈은 크고 넓으며 밝다.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고 뼈대가 강해서 탄탄하다. 털은 단모종으로 짧으며 굵은 편이며 털의 굵기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고,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다. 색은 매우 다양하지만 거의 80% 이상이 줄무늬(태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매우 건강해서 오래사는 편이기 때문에 15~20년을 산다.
[편집]성격적 특성
겁이 없는 성격으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뛰어다니고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온화하고 명랑한 편으로 모난 구석이 없으며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내기 때문에 키우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과식하는 경향이 있어 충분히 놀아주어야 하고 뛰어놀게 해주어야 한다. 독립심이 강한 편이어서 혼자 보내는 시간도 좋아한다.
러시안 블루
특징
외형적인 특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짧고 선명하며 청색의 털을 가졌다는 것인데, 무늬가 없고 털 각각에 은색이 돌아 털이 윤이 나 보이게 한다. 이 털은 쓰다듬거나 핥은대로 형태가 남는다. 머리는 V형의 코브라 헤드 (Cobra head)로, 눈은 에메랄드빛 연두색이다. 몸은 탄탄하고 날렵하며 단단한 근육질이다. 러시안 블루의 성격은 온순하고 조용하며 내성적이다. 애정이 많은 고양이라 주변과 잘 어울린다. 집의 분위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인이 우울하면 얼굴을 쓰다듬어 우울함을 달래주기도 한다.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믿음이 깊고 애교가 많으며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이 많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며,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이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의 코리안 숏헤어(즉 한국 집고양이)
야생성은 매우 강하며 사냥본능도 매우 강해 길들여도 스스로 쥐나 다람쥐, 새 등을 사냥해온다. 까칠한 편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애교를 자주 부리는 종이기도 하다. 보통은 사람들에게 매우 경계심을 가지나, 간혹 개냥이 같은 종류도 더러 존재한다.
그러하다.
보다시피 각 종별로 특징적인 성격이나 모질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심지어 코리안 숏헤어에서는 모질에 대해 설명되어있지 않지만, 성격면에서는 대놓고 야생성이 강하다고 한다.
아니 솔직히 의문인게, 물론 개처럼 크기가 10배가까이 차이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고양이도 품종마다 무늬는 당연하고 약간씩 덩치도 다르고, 털의 길이도 달라서 아예 장모종, 단모종으로 나뉘고 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모질이 품종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할 수 있는거지? 뻣뻣하다는게 태어나면서부터 털이 거칠게 손상되어있다거나 그런 말은 아닐텐데?
게다가, 굳이 털의 모질에 대해 핀포인트로 말하자면 극단적으로 이런 경우도 존재한다.
털이 짧고 빳빳하여 카페트처럼 핥거나 쓸면 그 방향으로 흔적이 남는 러시안 블루
그리고 성격등은 그대로 두고 털만 바꾼 개량종인 네벨룽
...............ㅇㅁㅇ;;
그러하다(2)
물론 아무리 길고 부드러운 털을 타고나도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 망가지는게 당연하다. 한뼘에 십만원짜리 고급 실크 원단으로 옷을 짜도 땅바닥에 한두번 굴리고 하지 말라는 세제세탁기 돌리기를 시전하면 세장에 만원짜리 시장표 티셔츠보다 더 엉망으로 망가지는건 당연하지 않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크원단과 시장표 원단이 차이가 없는건 아니다.
(짧고 빳빳한 털이 길고 부드러운 털보다 열등하다는 말이 아니다.) +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다 ㅡ,ㅡ)
유전학은 놀라워서 심지어 같은 조건하에서 품종묘보다 잡종묘의 털이 더 부드러운것도 설명할 수 있다.
개체특성과 종특성의 차이가 그것인데, 보통 하나의 외발현 형질의 형태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한두쌍 정도가 아니다. 예컨대 고양이의 털 색이나 모질에는 15종정도의 유전자가 관여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종이 다른종보다 털이 더 부드러운 경향성을 띤다고 해서 그 종의 모든 개체가 다른 종보다 털이 부드러운건 아니라는 말이다. 각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우성/열성의 조합에 따라 개체특성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즉 이건 확률게임과 같은것이다. 부드러운 털을 형성하는 유전자를 유전자 풀에 더 많이 가진 종은 부드러운편인 털이 날 확률이 더 높아지고, 이건 종의 경향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개중에는 해당 유전자가 유전되지 않았거나 그보다 우성인 다른 유전자에 막혀서 발현되지 않은 개체가 태어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다른 종의 부드러운 털보다는 거칠게 태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황인종의 키가 백인종보다 평균적으로 작지만 황인종 농구선수들은 백인종 일반인보다 키가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게다가 격세유전이라는것도 존재한다. 뭐 요즘엔 사장된 말이라고는 하던데,
혼종의 경우 그 유전자 풀 안에 들어있던 발현되지 않은 선조의 열성유전자가 우연히 우성과의 조합을 피해서 발현되는 식으로, 전 세대에서 발현되지 않은 형질이 세대를 넘어서 발현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게 어느정도까지 변화를 주냐 하면 사람의 유방은 보통 한쌍인데, 부유 라는 격세유전(요즘은 그냥 돌연변이에 의해 선조의 유전자가 발현된것 이라는 식으로 말하더라)에 의해 인류의 조상인 포유류의 특징이 나타나면서 젖이 2쌍 나기도 한다. 개나 돼지가 몇쌍이나 되는 젖을 갖는것 처럼.
즉 잡종이라고 해도 몇세대 전에 섞여들어온 특정 품종묘의 유전자가 발현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인간에게 부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것 처럼 격세유전은 흔하게 발생하는 물건은 아니다. 그렇기에 전체 종간의 특성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
정리하면 생명체의 형질특성은 일종의 확률밀도함수에 의한 정규분포 곡선을 그리곤 하는데, 각 종마다 그 평균값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각 개체별로 특징이 드러나지만, 종 전체는 또한 어떤 성향을 띤다는 것이다.
종별로 NP값의 X축상 위치가 다름과 동시에, 평균값과 멀리 떨어진 저 끄트머리에 있는 개체도 있다.
좀 더 좋은 설명이 될 그래프를 찾았기에 삽입한다.
보다시피 각 종(색깔)의 평균값은 다 다르다. 그리고 평균값을 기준으로 주변에 가장 많은 개체수가 분포하고 있다. 즉 이것이 종특성이다. 그런데 보면 검은 곡선으로 표시된 종의 오른쪽 끄트머리, 알파라는 기호가 가리키는 부근의 개체는 붉은 곡선의 왼쪽 끄트머리보다 오히려 더 붉은 곡선의 평균값에 가까운 값을 가진다. 이게 개체특성이다.
푸른 그래프는 아예 평균값도, 왼쪽 끄트머리도 저만치 떨어져 있는데, 보통 하나의 큰 동물분류에서 이렇게나 차이나는 경우는 잘 없다. 이 그래프가 동물관련 그래프는 아니라서, 완벽하게 대응되진 않는다.
뭐 고양이-호랑이 크기비교라면 검은색과 푸른색의 관계가 나오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집 XX나 언니네 AA는 그렇지 않은데!" 라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단순히 그 개체들이 정규분포곡선의 끄트머리 근방에 있는 녀석들일 뿐이다.
요기서 +-1~3시그마쯤에 있단 얘기다.
엄청 작아보이지만,
고양이 전체 개체수의 2.2%~15.2%면 당신들 주위의 고양이는 전부 커버치고도 남는다.
그렇지 않다고 하고싶다면, 고양이 연구가가 되어서 전 세계 고양이를 종별로 분류해서 조사한 뒤에 정규분포 곡선을 그려서 확인해 보면 된다. 지금의 저 위키백과같은 레퍼런스에 써있는 종별특성은 그런식으로 충분히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모집단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원래 더 쓸 말이 많았는데, 작정하고 유전과 품종에 대해 쓰다보니 다른 부분을 뭘 쓰려고 했는지도 가물가물해서.. 생각나면 추가하기로 하고 일단 이정도만 하겠다.
마지막으로 요약하면,
1.종특의 경향성과 개체특성은 동시에 존재하며 종간특성이 개체별로 정 반대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니까 "우리집 ~~는 안그렇다" 는건 타당한 반박이 아니다.
2.전체 연구통계의 입장에서 보면 작가의 경험이나 까는사람 경험이나 거기서 거기, 전체 표본의 0.001%도 안되는 쥐꼬리의 털만한 경험인데, 작가가 자기 경험으로 쓴건 까면서 그거 까는 근거가 자기 경험이지. 우스울 뿐이다.
3.그래서 말인데, 위에 제시한 연구통계에 따른 레퍼런스들은 품종간 모질과 성격차이를 인정한다.
3-1 물론 환경변수는 작용한다.
4. 이거 뒤집고 싶으면 최소한 몇천마리 이상의 모집단에 대한 표본조사를 해와서 들이밀면 된다. 그쯤 하면 아마 학계에 논문 내도 될듯.
5.나중에 더 할 말 생기면 따로 더 쓰겠다.
추가내용
고양이의 품종과 개량, 그리고 종특성과 개체특성에 관하여.
이 글을 쓴 이후, 다른 블로그에서 진행된 논의에 대한 최종내용을 여기에 추가한다.
혹자는 고양이의 성격적 특성이 유전자와 상관이 없다는, 혹은 거의 상관이 없다는 논지를 주장한다.
굳이 어떤 내용의 반박과 주장이 오고갔는지는 복잡하여 다 적지 않겠고, 유전자와 성격간의 연관성을 연구한 내용을 몇가지 소개한 댓글을 가져온다.
유전자가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다양합니다.
동물행동협회(animal behavior associates)에 게제된 내용에 따르면 Dr. Dennis Turner의 고양이에 대한 친근성 연구에 있어서 높은 친근성을 지닌 고양이의 자손들이 더 높은 친근성을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물론 부모고양이와 만나지 못하게 했을 때죠.
심지어 5~12주정도 새끼고양이들의 성격이 어떻게 다루어졌나 하는 외부요인과 선천성 중 어느쪽에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실험한 Dr. Sandra McCune 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졌는지(handled-부모고양이에 의한 다룸인지, 사람에 의한 다룸인지는 모르겠지만) 와는 상관 없이 친근성 높은 조상의 자식이 비우호적인 조상의 자식보다 더 높은 접근성을 띠는걸로 확인되었습니다.
http://animalbehaviorassociates.com/blog/genetic-influences-cat-behavior-traits/
전문은 여기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결과적으로 성격이나 행동양식은 유전요인과 환경요인 양쪽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어느 한쪽으로부터만 영향을 받는다는 말은 잘못된 것으로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서울대학교 출판부의 박찬웅 저자의 뇌:학습과 기억구조 라는 책에서도 "행동의 유전적 소인" 파트에서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행동특성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http://www.aistudy.com/physiology/brain/learning_park.htm
이건 인터넷에 전체 내용이 다 올라와 있어서 정식출간된 서적이 맞는지, 아니면 교수가 한학기치 수업용으로 만든 페이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세번째로 두뇌야 놀자 라는 책에서 소개한 조엘 루바의 고양이 실험에서 고양이의 뇌 중 중격야 부분에 작은 상처를 줬을 때, 반복학습을 통해 행동이 개선되지 않고, 감정에 영향을 끼쳐서 마치 애완견처럼 사람을 조용히 따르는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뇌와 신경회로를 구성하는것은 두가지로, 첫째는 유전자요, 둘째는 후천적 경험에 따라 초기 유아기의 뇌 발달이 영향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의 animal planet의 cat breed에서 제시한 품종별 성격표 일람입니다.
이쪽은 뭐, 어떤 연구 결과를 통해서 이런 성격표가 만들어졌는지는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말이죠.
http://animal.discovery.com/guides/cats/selector/recognizedbreeds.html
http://blog.naver.com/lindcat?Redirect=Log&logNo=40155665016 <-이쪽은 번역
정확히 고양이를 선택적으로 언급하는 내용만 찾는것은 생각보다 빡빡했다. 대부분의 동물실험에서 고양이는 쥐나 개보다 선호되지 않기 때문에..
이외에도 햄스터 관련 연구에서 특정한 공격성을 형질로 드러내는 유전자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인간의 경우는 이미 뇌 중 어떤 부위가 감정과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연구가 되어 있다. 보통은 억제중추의 미비가 충동적인 성격으로 드러나거나 하는 식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뇌의 구조가 오롯이 유전적인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당연히, 육체의 구성기관인 이상 유전자의 단백질 발현코드에 의해 짜여올려진 뇌는 각 유전자에 따라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하지만 갓 태어난 시기의 뇌는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다. 이후 유년기, 뇌가 완전히 완성되기까지의 기간동안 가해진 외부자극은 뇌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다양한 호기심이 유발된 태아, 새끼쥐 등의 뉴런밀도가 무미건조한 환경에서 키운 쪽 보다 월등히 높게 드러나는 식이다.
뭐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를 말하는데 사람이나 쥐, 햄스터 등이 무슨 상관이냐고도 하지만, 그런식으로 말할거면 동물행동학은 세상 모든 동물종에 대한 연구를 다 따로해야지.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실험을 전 세계 몇천종이나 되는 동물에게 일일히 실험해보고 나서야 일반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이기라도 할건가?
마지막으로 작가가 모든 한국고양이를 싸잡아 그렇게 말했다는 주장도 추가로 논박해 둔다.
작가는 길고양이를 가리키면서 [쟤들은 공짜로 키울 수 있다] 고 말한다. 이에 대해 P양은
[우리나라 고양이들은 집에서 기르기엔 별로인거 같아요. 야생적이고(개체차이는 있지만) 친화력도 낮아서요(이것도 개체차이는 있지만)] 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나라 고양이들" 이라는 말은 한정수식이 없다. 모든 우리나라 고양이가(모든 품종묘보다) 그렇다 라고도 하지 않았고, 대체로 그렇다 라고 하지도 않았다.
알겠지만, 우리는 말을 받아들일 때 상식선에서 한번 걸러낸다.
동해바다는 서해보다 수심이 깊다.
라는 주장은 동해바다의 모든 해안과 모든 좌표가 서해의 어떤 곳 보다도 깊다는 말이 아니다. 말하는 쪽도 알아서 생략하고 듣는쪽도 당연히 알아듣는다.
마찬가지로, 상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종도 아니고, 모든 한국고양이가 어떤 환경에서든 모든 품종묘보다 털이 거칠다 라는 말이 말이 되는가.
이건 상식적으로 우리나라 고양이들 앞에 "대체로" 라는 한정이 생략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이후의 나머지는 위쪽에 써둔 종족특성과 개체특성이라는 경향성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트랙백을 통해 새 글을 쓰고 싶었지만 굳이 새로운 글을 올려서 남들 방해하는것보단 이쪽이 낫다고 판단한다.
덧글
그런데.. 러시안 블루에 대해 '그 혈통의 뿌리는 러시아의 황실고양이로 이어진다고 추측된다. 즉 황실에서 기르는 고양이의 혈통과 종류가 따로 존재했다는 말이다.'라고 하신 부분은 조금.. 러시안 블루 품종의 시초에 대해 오해하신 듯.. ^^;
러시안 블루의 다른 이름은 '아크앤젤 블루(archangel blue)'라고 하는데, 여기서 'archangel'이란 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군도의 이름입니다.
이 섬 지역의 고양이를 19세기 영국 선원들이 영국에 데려갔고, 이후 품종 고정이 이루어져서 20세기 초에 비로소 '러시안 블루'라는 독자적인 품종으로 인정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러시아 황실과 빅토리아 여왕이 기르던 고양이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그게 곧바로 '러시아 황실에서 기르는 고양이의 특정 품종이 따로 있었다.'는 뜻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 저는 이 정보를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 백과사전(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320191&mobile&categoryId=200000653)에서 찾았습니다. ^^;
제가 주변에서 보는 냥이들은 단모종이 많아서, 관리 잘 된 장모종의 경우 털이 얼마나 더 부드러운지까진 사실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둘 다 관리 안하면 그 털이 그 털일 것 같은(..)
http://ko.wikipedia.org/wiki/%EC%BD%94%EB%A6%AC%EC%95%88_%EC%88%8F%ED%97%A4%EC%96%B4
사실 웹툰에서 뭐 지금은 수정을 좀 하시고 그러셨지만 처음에 코숏의 특징(편견들? 실제로 확립된 종이 아니고, 그렇기에 전반적인 특징잡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에 대해 그냥 여과없이 옮겨적어두셔서 말이 나온 것 같았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P양의 말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는 멘트도 없으셨던 것 같고요. 특별편을 보면서도 좀 불편했는데, 이거야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르니...'ㅡ';;
+ 털의 경우엔 품종묘라도 단모종의 경우 코숏과 얼마나 다를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해요;;
장모종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단모종끼리 비교했어야 하는 일 같아요. 음음.
++그냥 우리집 강아지가 제일 이쁘다! 외치는 견주는 여기까지만 끼어들기로..
복잡하게 들어가려니 머리 아프네요(..)
문제는 그런 저런하여 한국 잡고양이(집고양이?)가 집안에서 기르기가 쩜 부적당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니까 말들이 많아졌음..한국 잡고양이 몇 마리나 델다가 키우는 사람들은 뭔 대단한 헌신하는가 봄.
물론 한국 잡고양이 키워보지도, 키울 생각도 없는 P양일 뿐인지라, 이런저런 기피할 이유를 갖다댄 건지도 모르지만..(암튼 P양은 그런저런 때문에 자긴 못 키운다는 입장이었으니, P양도 못 키우겠다 하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다를 수가..)
근데 그분은 품종묘가 잡묘에 비해 말썽 덜 부리고 손도 덜 갈거라 생각하는 거 같은데...정작 장모종 기르겠다고 나서는 거 보면 그 품종의 단점은 숙지하곤 있는 거 같지도 않으니...
장모종은 털날림이 진짜 후덜덜인데 과연 끝까지 감당할지..왠지 개념없는 '애묘인' 하나 나올 기세..
암튼간에 좋은 정보 잘 봤음다. 확실히 품종이 전반적으로 사람 친화적이고 성품도 유순하긴 한데(벵갈은 까칠하기 딱이지만) 글타고 잡고양이들이 안 고분한 것도 아니고..--;;;;
경계심 강한 넘은 대부분이 길에서 나고 자란 넘들이었는데, 개중 집살이 경험 있던 가출냥이 하나라도 끼어 있음 사람한테 스스럼 없고 부비부비도 장난 아닌지라....아마 잡고양이 사이에서의 성격차는 환경 탓이 좀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음다.
게다가 반대로 말하면 지금 보리님이 말하신 장모종은 털날림이 쩐다는 말을, 그러면 여기서 장모종 기르는 사람들은 뭐 대단한 헌신이라도 하냐 장모종이 기르기 부적합하다는 식으로 써놨다 라고 까면 그게 합당한 까임이냐 하면 그렇지 않단말입니다. 단점은 단점이죠.
제가 볼 때 저 까임은 그냥 "내 코숏의 장점을 말 안해주고 우쮸쮸 안해주다니!!" 일 뿐입니다.
댓글을 보고 있으면 한국 잡고양이를 키울 생각을 안하면 나쁜년 처럼 P양을 써놓으셨는데, 뭘 골라 키우던 그건 자기 마음입니다. 아직 P양이 그 고양이를 내다 버렸는지 어쨌는지도 아무도 모르면서 개념없는 애묘인 나올 기세라고 하는건 문제가 있죠.
P양이 털 빠지는걸 감수할 만큼 친칠라(였나?)가 귀엽고 사랑스럽고 맘에 들면 그냥 걔 그대로 기르는거구요, 그게 아니라 예상보다, 애정보다 털빠지는걸 감당 못하겠으면 말하신 대로 재분양을 하던가 극단적이면 버리던가 하겠죠. 지금 하시는 말씀은 어느쪽으로 가던 일반고양이쪽으로 관심이 쏠리게 될거다 라는 말로 보이는데, 그건 오히려 품종묘를 까는걸로 보이는데요? 죄송하지만 넘기거나 버려지는 경우의 가정보다 키워보면 생각이 바뀔거라는 쪽이 더 오만하게 들립니다.
그러다 보믄 자연스럽게 차 밑에서 또아리 틀고있는 넘들한테 눈길도 가게됨다. 우짜다 보면 아깽이도 만나고...거리에 고양이들이 그리 많은지도 첫넘을 키우기 전엔 몰랐으니 말임...
다른 분들도 대충 진행 과정이 그리되더임다. ...
캣맘들이 첨부터 캣맘이 아니었지라. 묘주들이 처음부터 저리 길고양이에게 유난했던 거 아님다.
저두 첨엔 품종묘만 이뻐보였던 사람임. 근데 나중되면 꼭 품종만 찾진 않게 되더이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슴다. 말했듯 품종묘에만 애정이 가능 사람도 있으니께..
암튼 쥔장 님의 글 뉘앙스 보아 그넘의 애묘인 그닥 안 좋아하시는 거 같으니 저두 이쯤 내빼겠심다. ^^
문득 배틀만화를 보고 왜 마지막에 따라하면 안된다는 말을 써놓지 않았냐! 라고 말할거 같네요...
여러분들이 작가가 "내가 ~해봐서 안다" 는 식의 말투를 쓴다고 까시던데, 지금 하신 말씀도, 그와 같은 화법이 아닌가요. P양은 안키워봐서 모르지만 난 키워봐서 아는데~ 로 진행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근데 P양은 아예 고양이자체에 경험이 없는 분이고, 작가는 아주 짧게 단기탁묘 한번 맡은 게 다이니
주장에 대한 신뢰 문제가 발생..
그러니 청기와집 어느 분께서 곧잘 하시는 말이 오버랩 되지 않을수가 있겠심..^^;;
차라리 똑같은 내용을 작가가 잘 겪고 알고있는 개를 예로 들어 끌어갔음 서로서로 좋았지 않나 하는생각. 품종 브리딩 역사는 개가 더 상당하니까.
그래도 문제 사이트 가서 배틀 따윈 안 하고 그냥 추이를 바라만 봤을 뿐이니 면죄는 되겠슴?
몇 마리 기르는 경험이란 게 별거 아닌 꺼리인진 몰라도, 그래도 길게 기른 경력이 좀이라도 있었다면 그게 작가에게 실드가 되었을거라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보리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탁묘 몇마리 해본 경험이나 고양이 몇마리 길러본 경험이나 (고양이를 생전 만져도 못봤다면 좀 달라도) 접해본 고양이 수는 표본으로 내세우기엔 한없이 부족하니까 작가의 일천한 경험을 비판하려면 비판하는 쪽도 자기 경험을 내세워선 안되고, 자기 경험을 들어서 작가의 주장을 까려면 적어도 작가의 경험을 까내려선 안된다는 말입니다.
오래 길러봤다면 작가에게 쉴드가 되었을거라는 말은 동의합니다만, 그건 어떤 종류의, 감정적인 쉴드지, 팩트상 훨씬 유의미하다고 보긴 어렵죠. 제가 까는 부분은 정확히 저, 감정적인 부분으로 작가를 까내리려는 시도들입니다. 일종의 선입견과 그것을 비판하는 관계라고 보면 비슷하겠습니다.
어쨋튼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조금 진정하시는게 좋겠어요 ^^
짧긴한데 대부분 털결이 부드럽다고들 알고있지 않슴?..실제로 몇 넘 만져봐도 모질이 많이 가늘고 촘촘하고 흐물거릴 정도로 부드러웠음다. 그래서 쓸면 쓸리는 대로 뉘어져 카페트처럼 자국이 남져..
내가 본 넘들이 러시안 블루가 아니었나..--;; 갑자기 혼란스런..
즉 유전자에 의해 털이 얼마나 극적으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로 든거지 러샨블루가 같은 단모종 내에서 얼마나 털이 부드러운지는 고려하지 않았어요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표준분포에 따라 순종 중에서도 당연히 한국고양이보다도 활발한 개체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토끼나 개는 되는데 고양이는 안된다는 말로 들리는데, 제가 정확히 들은게 맞습니까?
작가분이 아주 전문적인 지식과 근거를 가지고 웹툰을 그린건 아니지만, 어느 부분이 틀렸다 쳐도 거기 반박하는 양반들이 근거라고 가져오는게 워낙 작가보다도 틀려놔서요. 작가는 아예 근거가 없이 대충 아는대로, 들은대로, 경험한 대로 썼으니 그만이지만 반박이라고 아예 틀린 팩트를 가져와서 들이대면 뭐...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라도 그런식으로 제 말을 오해해서는 안되겠죠.
전문적인 지식이 있건 없건 코숏이라불리는 잡종의 집합체에 대해서 키우기 어렵다고 단언하는 것은 잘하는 행동이 아니죠. 게다가 남이 "내가 키워봐서 아는데 "라는 식으로 주장했다고 해도 작가가 같이 그러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수많은 공격성댓글에 이상한 반박이 많지만 그런 이상한 반박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 또한 잘못이있는데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거죠. 작가가 에초에 토끼와 개의 이야기에 고양이이야기를 넣은것도 그닥 잘한 일이 아닌데 특정한 품종으로 아우를 수도 없는 잡종들을 그저 키울 수 없는 종자인 것으로 만들어 놓고 그에대한 적절한 팩트없이 악플러 따라서 나도 키워봤는데 정말 털이 거칠어서 간지럽다는 본인의 경험담까지 넣어 특별편을 그려놨으니 작가가 잘못한 것도 있죠.